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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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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 스무살의 미열
(A Touch of Fever / 二十才の微熱)
감   독 : 료스케 하시구치 / Ryosuke Hashiguchi
등   급 : 15세 이상
정   보 : 1992 | 114min | 일본 | 16mm

료스케의 영화들은 묘사하지 않고 표현한다. 그는 게이로서의 삶에 대한 우리 모두 익숙한 사회적 관용어법, 차별과 냉대, 고독과 분노, 반항과 화해의 드라마에 대해 숫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는 한 존재가 겪는 접촉과 활동의 순간들로부터 그/그녀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도록 촉구한다. 타츠로와 신은 동경의 어느 게이 클럽에서 아르바이트로 몸을 파는 청소년들이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조롱하는 친구와 가족들의 곁을 떠난 중학생 신은 같은 클럽에서 몸을 팔며 생활하는 대학생 타츠로를 사랑한다. 타츠로는 이혼한 부모 곁을 떠나 자기만의 작은 울타리 안을 배회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타츠로와 신에게는 그들을 사랑하는 여자 친구들이 있다. 이 네 명의 남녀는 서로의 갈망과 오해, 기대, 연민을 교차하며 서로의 삶 속으로 넘나든다. 상투적으로 여자이길 요구하는 다른 남자들과 달라 보이는 타츠로에게 사랑을 품은 같은 대학 동아리의 여자친구, 신의 빗나간 삶과 사랑을 지원하며 자신의 불가능한 사랑을 계속하는 신의 같은 반 여자친구. 그들은 ꡒ게이를 사랑한 이성애자 여성ꡓ이 아니라 부부화/가족화될 수 없는 친밀한 관계의 욕구를 지닌 욕망의 존재들이다. 아마 <스무살의 미열>은 20세기말 일본의 친밀성의 세계를 묘파한 가장 탁월한 음화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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