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요단편극장]
그들이 사는 세상

화사한 봄날은 찰나일 거에요. 노란 개나리가 만개하고 벗꽃이 흐드러질 4월은 그래서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4월에 만나보는 금요단편극장은 봄처럼 따뜻한 엔딩을 가진 두 편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소개드릴 작품은 김세연 감독의 <데뷔>입니다. 작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으로 기타 하나에 꿈과 열정을 실은 한 젊은이의 이야기입니다. 노래방이란 협소한 공간에서 음악과 함께 이뤄진 각가지 상황이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두 번째 작품은 신수아 감독의 <몰디브 환상특급>으로 아이를 잃어버린 젊은 부부와 용의자로 지목 받은 의뭉스런 한 가족의 이야기 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집안에서 비롯된다’ 란 의미심장한 연출의도 대로 영화는 결말을 궁금하게 하는 긴장감이 묘하게 감돌다 끝내 상쾌한 결말을 맞습니다. 단편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특히나 돋보입니다. 쾌청한 봄날의 금요일 밤,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금요단편극장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상영작소개
데뷔 Debut
2010, HD, color, 36'
감독: 김세연
출연: 박도연, 김구경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10)

재능이 필요한 자와 재능이 필요치 않은 자.
현실에 타협해야 할 나이지만 무한한 꿈을 꾸고 있는 자와
미래에 대한 무한한 꿈을 꾸어야 하지만, 미래에 대한 꿈이 없는 자의 만남.

몰디브 환상특급 Maldives Express
2010, HD, color, 25'40"
감독: 신수아
출연: 기주봉, 오주희, 이제훈

제9회 미쟝센단편영화제 (2010)
제11회 대구단편영화제 경쟁부문 (2010)

한 젊은 부부가 어린 딸을 잃어버렸다. 온 동네를 몽땅 뒤져 찾아보지만, 딸아인 보이지 않고, 갑자기 험악하고 의문스런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된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지만, 문자를 보낸 당사자의 알리바이만큼은 확실해 보인다.